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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단상 [20181118]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이곳에서...

작성자: 유근주

조회: 3690 등록일: 2018-11-17

<div> </div><div>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이곳에서...   <o:p></o:p>흔히들 이스라엘 성지를 제5복음서라 합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4복음서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것입니다. 하지만 4복음서 모두 예수님이 살았던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을 ‘성지 중에 성지’ ‘4복음서의 원천’이라고 말하는 까닭입니다. 그곳에서 성경 말씀은 그저 기록이 아닌 살아있는 현실이 되는 곳이니 말입니다.   <o:p></o:p>주님 탄생 예고 성당, 2천 년 전 이곳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그곳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시골 처녀인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라고... 이에 마리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친척 엘리사벳의 잉태에 대한 반응으로 벙어리가 되었던 즈카르야를 생각하면 이번 경우도 간단하게 넘어갈 사항은 아니었습니다.   <o:p></o:p>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성모님의 동의 없이 그분에게 들어가지 않으셨고, 하느님은 그렇게 기다리셨습니다.” 하느님의 기다림 속에 성모님은 온전한 ‘예’라 답하셨습니다. 그것으로 제대 위에 쓰여 있는 말씀처럼 “이곳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2천 년이 지난 오늘 다시 한번 이곳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신 그 신비를 묵상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질 또 다른 복음, 5번째 복음서를 이곳에서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셨듯이 성지 순례를 통해 우리에게 온전히 말씀의 씨앗이 잉태되기를 바라면서....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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